문화의 삶이 그려진 술집, 이태원[문화주점]

"문화의 삶이 그려진 술집, 이태원[문화주점]"

 

이태원 역에서 2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퓨전요리주점 '문화주점'.

다양한 한식과 양식이 퓨전 된 요리를 안주 삼아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곳으로 이태원을 올 때마다 반드시 찾는 술집이다.

 

계단과 본관

 

문화주점은 2층에 있기 때문에 입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두 개의 입구가 나타나며 왼쪽은 별관 오른쪽은 본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별관, 곧 붉은 네온 조명이 온 공간을 비추고 있는 곳이다.

 

 

본관이 비교적 아늑한 느낌이라면 별관은 힙한 느낌이랄까. 

네온 불빛이 전체를 비추는 가운데 흘려오는 힙합 음악의 조화가 활기찬 분위기를 조장하며 주변의 자개장 테이블과 곳곳에 장식된 문화주점만의 개성과 매력이 발휘되는 소품들의 개성도 발견할 수 있다.

 

메뉴판

요리주점인 문화주점의 메뉴판이다.

보통의 술집에서 찾는 소주 맥주부터 증류식 소주인 화요까지 종류가 꽤나 다양하다.

여기에 안주 메뉴는 찌개, 볶음, 튀김 종류부터 간단한 사이드 안주까지 있는데 모든 메뉴들마다, 우리가 기존에 아는 메뉴들의 모습과 조금 맛 다르고 색다른 퓨전적인 개성을 가졌다.

+사이드 주문은 안주 메뉴 1개 이상 주문 후 추가주문으로서만 가능하다.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것은 양배추.

먹기 편하게 썰어놓은 양배추에 간장 소스를 뿌려 제공되는데 의외로 아삭한 식감과 짭짜름한 맛이 일품으로 주변에서도 많이 리필하는 듯 계속 먹게 되는 신비한 양배추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잠시나마 들린 이태원에서, 곧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다른 곳으로 가야 했었기 때문에 가볍게 생맥과 자몽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들

주문한 메뉴인 맥 엔 치즈, 오뎅탕, 그리고 감자튀김.

고추장 불고기에 마카로니를 퓨전 시켜 치즈와 함께 먹는 맥 엔 치즈와 직접 만든 갈릭마요 소스에 찍어먹는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감자튀김, 조림 무와 가래떡 두 개가 통째로 들어가는 오뎅탕의 맛은 최고의 술안주인 듯하다.

추가로 그냥 자몽 소주에도 별도의 자몽 슬라이스를 직접 넣어주시는데 자몽의 풍미가 조금 더 첨가해진 듯한 기분과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문화만사성

문화만사성. '가화만사성'이 생각난다.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형통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문화로 인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형통하기를 기원받는 듯한 문구다.

'컬처 라이프'를 담아내는 문화주점의 컨셉은 확실하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흡연실 겸 야외 공간이 나오며 주말에는 이곳에도 간이 테이블이 설치되어 포차 느낌의 술자리를 만나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분주한 하루 일과 속 분주한 이태원에서의 분주한 술자리였다.

바쁜 와중에 갖게 된 술자리라 시간에 쫓기는 하루만 아니었더라면 조금 더 여유롭게 먹고 떠나갈 수 있었을 텐데 이 점이 살짝 아쉽다.

그래도 간만에 찾아온 이태원에서의 짧은 시간이니 이 또한 하나의 그리움과 아련함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