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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후기와 기록하기/칵테일 기록하기

바다의 산들바람, '시 브리즈(Sea Breeze)'

by Social Bartender 2019. 4. 12.

"바다의 산들바람, '시 브리즈(Sea Breeze)'"

이름: 시 브리즈(See Breeze)

도수: 약 10%

기법: 빌드 

조주: 보드카 45ml / 크랜베리주스 60ml / 자몽주스 60ml / 레몬

상큼하면서 가벼운 드링크를 마시고 싶어서 만들었다.

'바다에 불어오는 바람'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칵테일로서 1980년대 미국 서해안에서 유행이 일어났다고 하는 시 브리즈 칵테일.

 

기본적으로 지칭되는 레시피는 보드카와 크랜베리주스, 자몽주스를 각각 1.5 : 3 : 0.5 oz씩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쓴 자몽 맛을 좋아해서 크랜베리주스를 줄이고 자몽주스를 조금 더 넣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보드카인 앱솔루트 페어에 마침 다 써서 새로 사놓은 크랜베리주스와 그냥 마시려고 사둔 델몬트 자몽주스를 넣어 만들어 봤다.

이전까지 오션 스프레이 크랜베리를 써오다가 이번에 클래식을 처음 구입해봤는데 조금 더 진한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고 델몬트 자몽주스는 상대적으로 연한 자몽주스 맛인 것 같다.

 

시 브리즈의 맛을 살펴본다면 보드카에 크랜베리주스가 가진 특유의 새콤달콤함과 자몽주스의 떫은맛이 조금 드라이하게 조화되는 것 같다.

도수가 낮아서 알코올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지만 달달한 편보다는 아무래도 신 맛이 있는 맛이다.

크랜베리주스가 가진 붉은색이 바다에 지는 석양을 떠오르게 한다.

석양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란 뭔가 아련한 분위기가 흐를 것만 같다.

활기차다기보다 차분하며 하루를 마감해가는 시간 속에 느껴지는 여운이 느껴진다랄까!

 

때로는 바쁨 속에서도 짧은 여유가 그 날 하루의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마냥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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